캐나다 오타와 칼튼대 로잰 룬트 총장은 지난해 부임한 이후 대학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전략을 구상하느라 고심하는 가운데 고민이 한 가지 더 늘었다. 어머니가 자신의 여성학 강의에 학생으로 등록해 어떻게 호칭을 해야 할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28일 일간 글로브앤메일 보도에 따르면 노바스코샤주 세인트-앤 대학에서 첫 총장직을 맡은 이후에도 줄곧 강의를 하고 있는 룬트 총장의 이번 학기 4학년 여성학 수강생 10여명 가운데는 총장의 80대 어머니가 들어있다.
어머니가 자신의 강의를 듣는다는 사실을 어머니의 허락을 받고서야 밝힌 룬트 총장은 "엄마가 평생 내 학문의 길에 동반자였지만 내 강의실에 앉는 것은 생애 처음이다. 강의실에서 어머니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정말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성이나 이름만 부르기도 그렇고 엄마라고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룬트 총장 모녀는 최근 함께 쇼핑을 나가 부츠, 장갑, 코트, 목도리, 모자 등 겨울용품을 구입했다. 그리고 어머니께 영화나 한 편 보러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어머니 학생은 "숙제해야 해. 강의실에서 너를 무안하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이라고 거절했다.
60대의 룬트 총장은 시인, 프랑스 학자, 은행이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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