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국내 경제소식 경제부 송욱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제(27일) 금융통화위원회가 큰 폭의 금리인하를 비롯해 여러가지 대책을 발표했는데요.예상을 뛰어넘는 조치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일텐데요.
그동안 정부는 물론이고 한국은행은 온갖 대책를 쏟아 냈지만 그래도 금융시장은 추락을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경제 성장률은 3%대로 떨어졌고 수출증가율도 둔화되면서, 실물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라는 '충격 요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여기에는 대출 금리가 급등에따른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커진 것이 우리 경제위기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과 물가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으로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달 초에 기준 금리를 인하했을 때는 시중 금리가 오히려 오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평소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예금과 대출 금리가 따라서 내려갑니다.
하지만 이달 초 기준금리 인하때는 오히려 고금리 예금상품들이 출시가 됐고요.
대출금리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이 유동성, 즉 돈을 확보해야 하는데 해외 차입은 꿈도 못꾸고, 예금 또한 웬만해선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 즉 CD를 투자자들이 사가지 않으면서 이들 금리가 계속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이 은행채나 CD의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다보니, 대출 금리가 한은의 금리 인하와 상관없이 덩달아 오른 것입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는 대출금리 인하를 기대해도 될까요?
<기자>
네, 파격적인 금리인하도 그렇지만요.
한국은행이 은행채를 매입하기로 한 조치가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은행채를 사주면 시중에서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고요.
이에 따라 CD금리도 하락하면서 대출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어제 CD금리는 0.14% 포인트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오늘 시중은행들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려갔습니다.
바람대로라면 이번 조치로 금리가 계속 떨어져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고,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도 개선됐으면 하는데요.
하지만 저번처럼 신용위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은행채와 CD에 대한 기피현상이 이어져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우리시장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는 하락폭이 적기는 했지만, 어제 강도높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시큰둥 한 것 같네요?
<기자>
네, 코스피 지수는 금리인하 소식에 2%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반전해서요.
한 때 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연기금이 막판에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반등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고 환율 또한 1,44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금리인하 효과는 시간이 걸리는데다 이번 조치가 만능 처방전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고요.
정부에 대한 불신, 그리고 타이밍을 놓친 대책이라는 평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추가 대책을 원하고 있고 정부와 한국은행도 고심중인데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했고, 정부는 이번 주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활성화 종합대책' 을 내놓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