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막되는 환경올림픽인 제10차 람사르총회에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동심의 눈높이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일깨워 주기 위해 초록돛배를 타고온 '초록산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바로 환경설치미술가 이환(57)씨.
초록돛배를 직접 제작하기도 한 이씨는 총회 기간 내내 어린이와 어른 등 남녀노소 모두를 이 초록돛배에 승선시켜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팔을 걷고 나섰다.
마치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길이 22m의 거대한 초록돛배는 모두 우리 생활 속에서 버림 많은 각종 폐기물들을 다시 모아 재활용해 멋진 환경 교육관으로 탄생됐다.
이 씨는 돛대 맨 꼭대기의 솟대를 비롯해 거대한 선체까지 거의 80% 이상을 버려진 플라스틱 빈병과 대나무, 컨테이너 박스, 고철 등으로 땀과 정성을 쏟아 만들었다.
이 씨는 "설치미술을 전공해 친환경적인 의지를 갖고 '마법'을 걸었더니 세상에 모든 물건들이 마술에 걸려 멋진 작품으로 변했다"며 껄껄 웃었다.
2008 그린스타트 기후변화협력 프로젝트에 따라 특별히 제작된 초록돛배는 환경파괴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의 기후변화에 초록지구를 지키기 위한 실천운동을 직접 승선해 온몸으로 실감하는 테마공간이다.
돛배 실내전시관에는 북극곰과 뜨거운 지구를 주제로 한 환경영상이 상영되며 가상 거실을 조성해 전기제품 사용시 온실가스 발생량을 표시해 지구 온난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 운영된다.
야외체험관에서는 인간동력으로만 움직이는 기차를 비롯해 각종 고철류로 만든 재생로봇과 희망의 나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장이 다채롭게 마련돼 흥미를 더 한다.
환경부 환경홍보대사이기도 한 이 씨는 "아무리 환경의 중요성을 설명해더라도 솔직히 소귀에 경읽기인데 이 초록돛배를 승선하는 순간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총회 기간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변화를 꿈꾸는 자들은 꼭 초록돛배에 승선할 것"을 당부했다.
이 씨는 "환경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하는 것"이라며 "지구촌 모두가 함께 하는 환경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환경실천 의지를 모두가 참여와 관심속에 온몸으로 보여주자"고 말했다.
초록돛배 승선은 무료이며 승선자에게 기념품도 나눠준다.
딱딱하고 따분할 것만 같은 람사르총회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위해 이씨는 스스로 나무모양으로 변신한다.
(창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