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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는 국내 '최장수 대학 동아리' PTC

영어회화 동아리 파인트리클럽 내달 1일 50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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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탄생한 대학생 동아리가 아직까지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소수의 대학생들이 "늘 푸른 소나무처럼 평생 우정을 나누자"며 의기투합해 만든 영어회화 동아리 `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 PTC)'이 내달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이 동아리가 탄생한 것은 1958년 11월 서울에서다. 영문학도 등 대학생 9명이 영어회화 공부와 친목을 위해 모인 것이 시초다.

당시 회원들은 미국공보원(USIS)의 협조를 받아 구하기 어려웠던 각종 영어책과 녹음기, 에어컨이 갖춰진 회의실을 무료로 빌려 사용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점점 많은 학생들이 동아리 문을 두드렸고 1961년에 대구, 1967년에 부산, 1968년에 광주 등 지방 지부 3곳이 더 생겼다.

특히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는 매년 30∼50명의 회원을 뽑는데 200∼300명의 지원자가 몰려 `가입 시험'을 치러야 했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이 동아리는 50년을 거치면서 어느덧 회원이 1만명 이상인 대규모 단체로 성장했다. 회원들은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졸업자 및 일반인부(시니어)로 나뉘며 모두 종신회원이다.

회원 중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 김부겸 민주당 의원, 이만의 환경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 문동후 2002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천영우 주영 대사, 권태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도 많다.

1960년 3월에 가입한 박명윤(朴明潤ㆍ69) PTC 총재는 "학생 동아리가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경우는 국내에서는 유일할 것"이라며 `효과적인 영어학습'과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비결로 들었다.

시니어 회원들이 주기적으로 현역 학생 회원들과 만남을 갖고 멘토링을 해주기 때문에 세대를 뛰어넘는 교감이 가능한 것이 PTC의 특징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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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총재는 또 창립 때부터 문맹 퇴치 운동, 농촌 봉사 활동, 헌혈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를 적극적으로 해 온 점도 PTC가 지닌 남다른 생명력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재 본인도 청소년 활동에 평생을 바치며 PTC의 봉사 정신을 실천해 왔다.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에서 25년간 근무한 그는 한국청소년연구소장, 한국청소년자원봉사센터 소장 등을 지냈고 지난 6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장에 임명됐다.

생활비를 저축해 모은 1억원을 회갑 때 장학금, 사회복지기금 등으로 내놨으며 고희 때까지 1억원을 더 사회에 환원키로 하고 계획을 착실히 실행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행한 표본으로 꼽히는 박 총재가 나눔과 섬김이라는 봉사 정신을 꾸준히 강조하며 현역 회원들과 시니어 회원들을 잇는 역할을 맡아 왔기 때문에 `50년 신화'도 가능했다는 것이 지인들과 회원들의 평가다.

박 총재는 "모임이 50년 뒤까지 계속 이어져 100주년 행사도 성대하게 열렸으면 좋겠다. PTC와 같은 순수한 모임들이 우리 사회에 더욱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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