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한·프랑스, 한-EU FTA 연내체결 주력 합의

취임후 첫 정상회담…금융위기 극복 국제공조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새 정부 출범후 첫 정상회담을 열어 국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고 한-EU(유럽연합)간 FTA(자유무역협정)의 연내 체결을 위해 주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세계적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 내달 15일 워싱턴에서 열릴 다자 정상회의(G20)에서 구체적인 금융위기 해법이 도출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EU FTA와 관련, "실무적으로 준비해 가급적 빨리 타결되도록 노력하자"면서 "가급적 사르코지 대통령의 EU 의장 임기(올 연말)가 만료되기 전에 타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했고, 배석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EU와 한국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 FTA 협정이 조기에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금융위기 해법과 관련, "유럽이 위기극복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그 과정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한다"면서 "지금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확산되고 있어 걱정인데 이번 워싱턴 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시간을 더 끌면 세계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중요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가 워싱턴까지 먼 길을 가는 것은 무슨 얘기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워싱턴 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상당한 재앙이 될 것"이라며 금융위기 해법 조기 마련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미국의 친구이지만 우리를 지금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한 것은 미국이다. 불을 낸 사람이 꼭 소방수 역할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진원지가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워싱턴 다자 정상회의에서 주장만 있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되는 만큼 서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 유럽도 우리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과도 사전 협의를 하면 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미국 책임론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사전 조율해 합의를 도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유럽 국가들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 국가중 우리가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인 데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만큼 북핵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통령이 조언해 주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 영역

두 정상은 이날 이 대통령이 내년 상반기에 프랑스를 방문하고 이후 사르코지 대통령이 방한하는 등 교차 방문에 견해를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중요 사안에 대해 큰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짧게 대화했지만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대통령 발언 중에 공감하는 바가 많은데 아마도 이는 이 대통령이 기업가 출신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베이징=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