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북한이 지난 16일 논평원 글을 통해서 남북관계의 전면 차단을 경고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반공화국 대결의 길로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북한이 만약 이러한 경고를 실천에 옮긴다면 개성 경협사무소 폐쇄나 개성관광 중단, 기타 민간교류 중단과 개성공단 중단 등의 조치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이 왜 이렇게 나올까?' 라는 부분을 생각을 해보면,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이 삭제되는 등 북미관계가 일정정도 진전을 이뤘고,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북한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런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 된다면 북미 관계는 당분간 순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남북관계가 안좋아도 하나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것이죠.
이밖에 최근 제기되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얘기도 북한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담화 (지난 10일) : 오늘 우리의 일심단결은 혁명의 수뇌부를 중심으로 철통같이 뭉친 일심단결로 새로운 높이에서 더욱 강화되었으며…]
어찌보면 북한이 뭐라고 하든간에 '좋다, 당신들 한번 하고 싶은대로 해봐라'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 북한이 정말 모든 것을 중단시켜버리는 사태가 온다면 그것은 남북간의 기싸움 문제를 떠나서, 우리 민족의 미래와 통일에 정말 불행한 사태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성공단 같은 경우는 지금 북한 근로자 3만 명 이상이 고용되서 남한 기업에서 생산 활동을 하고 있는 '조그마한 통일의 현장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오기까지 정말 수 년에 걸쳐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아예 안하겠다고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뭔가 특단의 대책, 이를테면 특사 파견과 같은 방법들도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특사를 파견하다고 해서 북한이 선뜻 태도를 바꾸지는 않겠습니다만, 적어도 지금의 긴장 국면을 완화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최소한 남북간의 파국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