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6개 국내 은행에 올해 연말까지 105억 유로(약 139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이 20일 밝혔다.
라가르드 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업과 가계에 대출을 늘린다는 조건 하에 정부가 이들 6개 은행에 이 같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행 6곳과 금액은 크레디 아그리콜 30억 유로, BNP파리바 25억 5천만 유로, 소시에테 제네랄17억 유로, 크레디 뮈튀엘 12억 유로, 케스 데파르뉴 11억 유로, 방크 포퓔레르 9억 5천만 원 등이다.
라가르드 은행은 회견에 앞서 국내 은행장들과 회동해 정부의 결정을 통보했다는 후문이다.
정부의 이런 결정은 최근 케스 데파르뉴 은행이 파생상품 거래에서 모두 6억 유로(8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돼 금융가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케스 데파르뉴 외에도 또 다른 은행에서 막대한 금융거래 손실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나돌자 모든 은행을 상대로 특별감사에 착수하는 등 위기 진화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금융위기 사태 후 프랑스 은행이 파산하는 것을 결코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은행의 모든 예금계좌는 100% 보호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의회는 지난주 정부가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해 제출한 3천6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이 가운데 400억 유로는 은행의 지분을 확보하는 재자본화 계획에, 3천200억 유로는 은행간 대출보증을 위해 투입하는 것이다.
한편,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 은행들이 연간 3-4%씩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