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청바지 카메라 테스트, 아나운서 시험 달라진다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아나운서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시대, 아나운서를 꿈꾸는 지망생들은 넘쳐나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BS가 올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 의상을 '흰 티에 청바지'로 규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KBS는 채용 공고에 "카메라테스트 기준 복장은 희색 계열 면티(상의)와 청바지(하의)이며, 기준 복장 이외의 경우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라고 명시했다.

KBS 인사운영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의상의 후광 효과를 없애고 수험생 편의 중심으로 비효율적인 측면을 바꾸고 수험생 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 아나운서 능력을 평가하는데도 평상복과 양장 차림이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다"면서 "실무적으로 논의해오다 신중하게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고
광고 영역

지난 6월 케이블채널 올리브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아나운서 편'을 통한 CJ미디어 공채 아나운서 선발 당시에도 지원자들이 흰색 면 티에 청바지를 입고 카메라 테스트를 받은 적은 있다.

올해 KBS는 신입 아나운서를 4명 선발한다. 아나운서는 카메라테스트, 필기시험, 실무능력평가, 집중면접 등 크게 4단계의 전형 과정을 거친다. 이 중 1차 관문인 카메라테스트는 모든 지원자가 거치며 70-80%가 탈락한다.

그런데 이를 위해 수십 만 원짜리 고가 양장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경제적인 부담만 줄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지망생들은 '바늘구멍'을 뚫고자 사설학원 교육은 물론 고가 의상에 메이크업 등의 지출을 감수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KBS의 시도에 방송계와 예비 언론인들도 환영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SBS 박영만 아나운서팀장은 "SBS는 2006년 카메라 테스트를 하지 않고 마이크 테스트로만 실시한 적이 있다"면서 "2천 명의 지원자 대부분이 탈락하는 카메라테스트에서 괜히 큰 비용을 쓸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는 아예 기회도 주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어 카메라 테스트를 했지만 이후 단계에서는 정장을 입지 않도록 했다"면서 "최근 너무 신부화장 수준의 심한 분장과 과도한 준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망생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갑작스런 변화를 놓고 당황하는 이들도 있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언론인을 꿈꾸는 카페-아랑'에는 '의상비 안 들고 다 똑같은 기준에서 시작하니까 좋다', '아나운서 되기도 전에 의상에 돈 너무 많이 쓰게 되는데 정말 신선하다', '옷은 보지 않겠다는 거니 더 공정할 수 있어서 찬성이다'라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반면 '의도는 알겠는데 당황스러우면서 머릿속이 괜히 복잡해진다', '저 같이 통통한 사람은 몸매 커버 불가능', '이미 준비해놓은 옷은 어쩌느냐'라는 일부 볼멘소리도 있었다.

CJ미디어 아나운서 선발 당시 심사를 맡아 청바지 면접을 제안했던 PJY방송아카데미 백지연 대표는 "아나운서는 학원에 다니고 좋은 옷을 준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실력만 있으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가야 한다"라고 청바지 면접에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탤런트 공채가 아닌 만큼 방송진행자로서 기본적인 진행 능력을 더 철저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광고 영역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