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20대가 전신을 29곳이나 흉기에 찔려 숨진 뒤 불에 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30분께 해운대구 반여동에 있는 한 아파트 3층 이모(28) 씨 집에서 불이나 이 씨가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건발생 초기에는 아파트 문이 안에서 잠겨져 있는 점 등을 들어 자살로 판단했던 경찰은 이날 오후 시체를 정밀부검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 씨의 목과 가슴, 배 등 29곳이 흉기에 찔려 이미 사망한 상태에서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난 것.
경찰은 누군가 이 씨를 흉기로 살해 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불이 거실과 안방에서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범인이 휘발성 기름이나 다른 물질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고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 씨의 주변인물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범행의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 씨는 최근까지 이벤트 회사에서 일했고 가족 및 대인관계가 원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56㎡ 아파트에서 부친과 형과 함께 살았던 이 씨는 최근 옆 동으로 이사를 했으며 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아파트는 빈집으로 부동산 업소에 매매의뢰된 상태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원한에 의한 살인 사건으로 보고 이 씨의 휴대전화 기록과 금융기록을 분석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