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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 "유람선이 아니라 피난선"

관광객들 환불·보상 요구하며 새벽까지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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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진 부산불꽃축제를 해상에서 관람할 수 있는 유람선에 관광객 130여명이 예매를 하고도 자리부족 때문에 승선하지 못한데다 배를 탄 관광객들도 "유람선이 아니라 피난선 같았다"며 19일 새벽까지 환불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부산 중부경찰서와 관광객들에 따르면 여행.이벤트업체인 S사는 불꽃축제를 선상에서 관람할 수 있는 상품을 1천500명에게 인터넷 등을 통해 팔았으나 18일 오후 7시 출발지인 부산 중구 중앙동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한 관광객 130여명은 자리가 없어 배를 타지 못했다.

업체 측이 유람선 8척을 동원했으나 시간에 쫓겨 초반에 정원이 차지 않은 배 2~3척을 출항시키는 바람에 현장에 늦게 도착한 관광객들이 탈 자리가 없어진 탓이다.

이는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선착장 근처에 간이 매표소가 마련된데다 매표소에 전등도 없어 업체 직원들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느라 승선시간이 많이 지연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1인당 6만6천원에서 15만8천원을 부담하고 편안하게 배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하려던 관광객 130여명이 모처럼의 나들이를 망쳤다.

또 다행히 배를 탄 관광객 가운데 상당수는 당초 예약했던 배보다 등급이 낮은 배를 타야 했고, 우아한 저녁식사 대신 김밥 한 줄이 제공되는가 하면 일부 배에서는 음료는커녕 물조차 제공하지 않아 불꽃축제가 끝날 때까지 선상에서 거센 항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배를 못 탄 관광객들은 중앙동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고, 19일 오전 2시가 넘어서야 업체 측과의 합의가 이뤄져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한 관광객은 "제대로 된 뷔페를 저녁식사로 제공한다고 해 1인당 거금 15만8천원을 내고 온갖 고생을 하며 배에 탔는데 김밥 한 줄이 고작이었다"면서 "선상에서는 승객들의 항의가 계속돼 유람선이 아니라 마치 피난선 같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관광객도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게 유람선을 타고 불꽃축제를 관람하려고 했는데 배는 못 타고 짜증 속에 불꽃을 터트리는 소리만 듣고 집에 가야 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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