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진영은 벌써 대선 승리 자축 준비모드?"
내달 4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19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선거승리를 예견하며 '김치국'부터 마시는 분위기가 드러나고 있다.
이에 오바마 후보는 16일 지지자들에게 자만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을 촉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AFP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바마의 측근들은 내달 4일 선거가 끝나면 오바마의 '텃밭'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대선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대규모 야외파티를 열기 위해 장소를 물색중이라는 것.
오바마 측근들은 현재 시카고의 밀레니엄공원과 그랜트공원을 고려중이며 장소사용 허가를 위해 시카고시 당국과 협의중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두 공원 모두 수천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문제는 11월 초의 시카고 날씨가 섭씨 0도를 약간 넘을 정도로 쌀쌀하다는 점.
하지만 오바마 지지자들은 "시카고에서 날씨는 문제가 안된다"면서 술과 승리 도취감이면 쌀쌀한 날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지난 1979년 교화 요한 바오로 2세가 대규모 미사를 열었던 그랜트파크는 여름마다 대규모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웅장한 버킹엄 분수가 유명하며 고층빌딩들이 이루는 스카이라인과 호숫가가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밀레니엄공원은 시카고시의 중심부인 미시간 애버뉴를 따라서 위치해 있으며 조각품들로 유명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햄프셔주 유세에 나선 오바마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돼 벌써 대선승리 자만심에 빠져 있는 지지자들에게 경고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는 유세에서 "이 나라를 변화시키려면 19일이 남아 있다"면서 "다소 자만심에 빠진 사람들에게 '뉴 햄프셔'라는 두 단어를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올해 1월 민주당 대통령 경선과정에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밖에 승리를 거둔 뒤 첫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주에서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크게 앞서 승리가 예상됐지만 실제 경선에선 패배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들떠 있지 말고, 여론조사 결과에 너무 주의를 기울이지도 말라"면서 "우리는 변화를 위해 계속 나아가고, 모든 투표마다 (승리를 위해) 계속 싸워야 하며, 결승선까지 계속 달려야 한다. 이 선거는 너무 중요해서 어떤 것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경쟁자인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8~14%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오바마는 지금까지 3차례 실시된 TV 토론에 대한 유권자 평가에서도 매케인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했다.
한편, 매케인은 이날 이번 대선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였으며 CBS방송의 데이비드 레터맨이 진행하는 '레이트 쇼'에 출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매케인 선거캠프는 이날 매케인의 경륜과 정치적 판단을 높이 평가하는 선거광고를 내보내며 막판 뒤집기를 위해 부심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