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즐기려면 거리로 나와라"
세계 문화·경제의 중심지 뉴욕에서 살고있는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는 바로 '거리(Street)'다. 한 시민이 "힐을 신고 다녀도 지겹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뉴욕 볼거리의 진수는 길거리 위에 있다.
길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상징물들이 눈길을 끈다. 패션거리에 설치된 재봉틀 상, 월스트리트가의 상징인 황소 동상, 알라모, 레드 큐브 등은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는 거리 조형물들이다. 이 조형물들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뉴욕이라고 하면 '빌딩숲'이나 '교통체증'등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최근 뉴욕시가 '명품도시'로 거듭나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빌딩숲 사이에 이른바 '포켓 공원'이라고 하는 작은 공원들을 만들어 시민들이 도심 곳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는 시에서 전적으로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즉,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에서 건물 주인이 직접 시민들을 위해 공원을 만들고 휴식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뉴욕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50층을 지을 수 있는 경우에 건물 앞에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광장을 만들면 60층까지 지을 수 있게 해준다는 식"이라며 "그것은 훌륭한 공공 정책"이라고 강조한다.
즉, 광장을 만들면 주변 지역 보행자의 통행이 늘어나고 보행자 통행이 늘어나면 광장을 기점으로 공공 공간(Public Open Space)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개발지는 단지 건물을 더 높이 짓기 때문이 아니라 유동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 큰 이익을 얻게 된다. 뉴욕 3번가 747건물 앞에 위치한 환경 디자인 쉼터인 '스트리트스케이프', 라커펠러 센터에 꾸며진 '채널가든' 등은 대표적 사례다.
뿐만 아니라 최근 뉴욕시는 공공 공간 설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메디슨 스퀘어에 보행자를 위한 광장을 열었다. 뉴욕시는 과감하게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보행자들이 다닐 수 있는 거리를 만든 것이다. 이는 차량의 불편함을 다소 감수하고서라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자료제공=SBS출발!모닝와이드, 편집=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