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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에 상가·오피스텔도 '아, 옛날이여'

임대수익률 5%선,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아 매물 늘고 가격 하락…수익형 부동산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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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올 여름까지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던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대출 이자 상승과 임대료 인하 요구 등으로 임대 수익률이 급감한데다 최근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임대수익을 앞지르면서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은 특히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거시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 상가 건물 투자심리 '꽁꽁' =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여유계층의 투자처로 각광받던 상가 건물의 수요가 최근들어 크게 줄었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장사를 포기하거나 임대료를 깎아달라는 세입자가 늘어난 탓에 투자금 대비 임대수익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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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강남, 도심권 등 주요 상가건물의 경우 연초까지 7-8%에 이르던 임대수익률이 최근 5% 이하로 급락했다. 최근 시중은행 금리가 연 7%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상가를 사는 것보다 은행상품에 돈을 예치하는 게 유리해진 것이다.

그렇다보니 매수세 위축은 곧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근린상가 건물은 올해 초 시세가 55억 원이었으나 현재 40억 원으로 떨어졌고, 강남구 삼성동의 한 대형 상가건물도 지난 8월에 195억 원을 호가했으나 현재 180억 원으로 하락했다.

신한은행 PB사업부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최근 경기침체속에도 보기 드물게 공급자 위주였던 상가건물마저 매수자 우위로 돌아서는 모습"이라며 "강남, 도심 상권도 어려운데 상가 공급물량이 많은 신도시나 수도권 택지지구는 빈 상가가 크게 늘면서 그야말로 패닉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PB사업단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지난 8월 말까지만 해도 상가 건물을 사달라는 고객은 많은데 마땅한 물건이 없어 소개를 못해줬다면 지금은 정반대의 분위기"라며 "최근 경기 불황으로 장사가 안되니 상가 임대료를 깎아달라는 임차인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수익성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오피스텔 인기도 '시들' =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도 최근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매물이 늘고 있다. 최근 임대수익률이 5-6%에 그치면서 월세 받아서는 7-10%를 넘나드는 대출이자 갚기도 버거워진 때문이다.

게다가 시중 예금금리 상승으로 임대수입보다 안정적인 이자수입이 낫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매입을 꺼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디오빌플러스 59.5㎡의 경우 매매가가 2억-2억 4천만 원 선인데 비해 임대료는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90만-100만 원선으로 임대 수익률이 연 5% 안팎에 그친다.

역삼동 J공인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경우 시세차익이 불투명한 상품인데 임대수입마저 은행이자에도 못미친다면 누가 사겠느냐"며 "최근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도 많지만 살 사람이 없어 거래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최근 신규 분양시장도 고전하고 있다. 송도신도시 등 일부 개발 기대감이 큰 곳을 제외하고는 분양률이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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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사들이 대거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 화성 동탄신도시의 경우 분양률이 절반 이하에 크게 못미쳐 고전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공급과잉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최근 경제위기로 부자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았던 상가, 오피스텔도 맥을 못추고 있다"며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수익형 부동산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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