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5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유가 환급금으로 국세청이 '불난 호떡집'이 됐다.
쏟아지는 전화로 콜센터 연결이 두절되다시피하고 인터넷 조회가 폭주하면서 국세청은 기존 콜센터 외에 정부민원 콜센터와 일선 세무서까지 상담 문의에 투입하느라 주말 근무를 확대하는 등 '총동원 체제'에 들어갔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유가 환급금 신청이 시작된 이래 국세청 콜센터(☎ 1544-2030)에 걸려온 문의 전화는 모두 52만통, 근무 일수로 환산하면 하루 7만 5천통에 이르고 유가 환급금 홈페이지(refund.hometax.go.kr) 접속자수는 2천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달 신청대상이 근로소득자여서 소속 회사가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음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자신이 대상인지를 알아보려는 질문과 함께 내달부터 신청이 시작되는 사업소득자들의 질문이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화 불통이 잦아지면서 불만이 쇄도하고 급기야 국정감사장에서까지 질타가 쏟아지자 국세청은 이날부터 정부민원안내 콜센터(☎ 국번없이 110번) 직원들에게 유가 환급금 안내교육을 시킨 뒤 이 번호로도 상담을 받기로 했다.
또 콜센터 전화가 폭주해 연결이 되지 않으면 각 세무서로 자동 연결되도록 하는 한편, 상담시간도 평일에는 오후 8시까지로 늘리고 토요일 오전에도 전화 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11월이다. 443만 명에 이르는 사업 소득자들의 개별 신청이 시작되는 내달이면 감당하기 힘든 업무 부하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이를 감안해 내달 1일부터 전국 107개 세무서별로 유가 환급금 전자신청 지도상담교실을 만들어 직원 2∼3명과 신규 임용예정 직원 4∼5명 씩을 도우미로 지정해 전화 상담 및 세무서를 방문한 신청자들에 대한 지원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임성균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은 근로소득자는 우선 본인의 회사로 문의하고 유가 환급금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알아본 뒤 궁금한 사항을 전화할 것과 사업소득자의 경우 11월초에 안내문을 우송할 예정이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