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에 잠시 짬을 내 뮤지컬에 '데뷔'했다.
정 의원은 12일 오후 3시와 9시 2회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장애인과 저소득층 6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창작 뮤지컬 '러브레터'에 특별출연했다.
서울시 문화회관과 서대문구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 뮤지컬은 1970년대 여고 기숙사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가슴을 뛰게하는 '연애편지'를 소재로 한 1시간 50분짜리 소품.
정 의원은 이 뮤지컬에서 기숙사 사감의 애인인 '봉구'역을 맡아 70년대 가수 최양숙 씨의 발라드풍 노래로 인기를 모았던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를 불러 청중들의 호응을 받았다.
그가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것은 명지대 사회교육원 김선호 원장의 친분 때문.
명지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정 의원과 김 원장은 친구 사이로 정 의원의 '예인(藝人)' 기질을 잘 알고 있는 김 원장이 출연을 요청했다고 한다.
뮤지컬 전문배우 성기윤씨와 더블 캐스팅된 정 의원은 뮤지컬 참여를 약속한 뒤 공연진과 하루 3∼4시간씩 손발을 맞췄지만 지난 6일부터 국감이 열리는 기간에는 제대로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
정 의원은 "연습이 많이 부족해 걱정했지만 무사하게 공연을 마쳐 다행"이라며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초청하는 뜻깊은 무대에 출연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04년 7월 제7차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의원 록그룹 사운드를 결성해 공연한 데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 소속 배우로 정치 풍자극 '환생경제'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