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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 '벌써 한겨울'

선전이어 베이징, 상하이도 흔들…중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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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 한파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한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일 시작된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가을철 부동산경기를 예측하는 척도다. 매년 이맘때는 중국의 부동산 거래가 가장 활발한 성수기지만 올해는 사정이 판이하게 달랐다.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일관하면서 신규분양은 고사하고 기존주택거래조차 움츠려들면서 중국 부동산시장이 가을을 뛰어넘어 이미 한겨울에 접어들었다.

선전에서 시작한 가격하락이 베이징과 상하이로 번지고 있고 거래위축으로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이 속출하면서 중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들이 중국에서 매입한 부동산을 다시 매물로 내놓고 있다는 소식도 부동산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부동산가격 하락이 금융부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발 금융위기 차단을 위해 금리를 두차례 인하하고 은행권에 대한 신규대출한도를 사실상 철회, 유동성 확대에 나섰지만 돈이 돌지 않는 금융시장의 동맥경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선전은 중개업소의 무덤

지난해 8월 꼭지점을 찍은 선전 부동산가격은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1㎡당 평균 가격은 1만8천위안(360만원)에서 지난 8월에는 1만1천위안으로 거의 반타작이 났다.

거래위축도 두드러지고 있다. 선전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지난 1년간 사실상 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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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은 12일 중국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형,중형 가릴 것없이 현재 선전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대부분 적자 상태이며 40%가 폐업했다고 전했다.

선전 중위안(中原)부동산의 리야오즈(李耀智)는 선전은 상하이 등 지역과는 달리 지난해 9월이후 거래가 위축되기 시작했다면서 감원바람이 1년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하루에 100통 가까운 전화를 걸고 있지만 집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매일 100통의 전화를 받느라 화장실에 갈 틈도 없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가운데는 손해를 보고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직접 주거하는 경우는 다행이고 일부는 은행에 대출상환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부동산 80%가 가격하락

중국신문사가 베이징시의 매물로 나온 80여개 아파트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82%가 가격이 하락했고 이중 38%의 경우는 하락폭이 15%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매물을 분석한 결과 싱허완(星河灣), 판하이궈지(泛海國際), 메이룬바오(美倫保) 등 소수의 최고급 아파트만 가격이 일부 오르고 보합세를 보인 일부를 제외한 82%가 가격이 떨어졌다.

최고급 아파트로 알려진 젠궈먼(建國門) 일대 인타이(銀泰)센터의 경우 2.4분기에는 1㎡당 6만위안(1천200만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38%나 급락했고 싼리툰써우후(三里屯搜候)센터 역시 4만986위안에서 11%가 떨어졌다.

베이징의 부동산 개발업체는 올해 초에는 가전제품 등 각종 선물로 판촉을 했으나 이젠 직접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상당수 업체가 가격을 내리는데 동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격 인하에 동참하는 개발업체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최소 내년 봄까지는 하락 추세가 반전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베이징의 부동산은 거래 물량 자체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베이징부동산거래관리망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의 최고 황금기인 지난 9월 베이징시 주택 거래량은 2천788건으로 3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거래량이 391건이었던 작년 9월에 비해 76% 감소했고 지난 7월과 8월에 비해서도 각각 42%와 29% 줄어든 것이다.

◇상하이도 거래가격.거래량 동시 위축

중위안부동산의 표본조사결과 거래수요가 가장 왕성한 지난 9월 상하이의 기존주택시장에서 거래가격은 평균 1만8천294위안으로 전월대비 0.52%하락했고 거래량은 20%가 위축됐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개발업체들이 가장 특혜로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분양가격 하락이 기존주택가격을 연쇄적으로 끌어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래량 위축으로 상하이 부동산중개업체는 상반기 1만2천개에서 절반으로, 중개인 수는 10만명에서 현재는 4만5천명으로 줄었다.

지난 상반기 거래량은 7만건으로 1만2천개의 업소들은 한달에 평균 1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베이징·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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