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는 11일 북한이 핵검증조치에 합의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한 데 대해 '적절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날 미 국무부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검증조치에 합의한 것은 북한 핵프로그램 폐기로 나아가는 사려깊은 조치"라면서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즉각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데 대한 명확한 이해만 있다면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한 결정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또 "이제 북한이 핵시설을 복원하려던 노력을 중단하고, 핵시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하에 돌려놓으며, 영변핵시설 불능화를 완료하고 북한의 핵신고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한 철저한 검증체제를 이행하는 데 국제사회와 완전협력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만약 북한이 철저한 검증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에너지 지원을 중단하고 최근에 철회한 제재를 다시 가하며 새로운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발표 전인 10일 성명을 내고 북한이 지난 6월26일 제출한 핵신고 내역을 완전히 검증할 수 없다면 대북제재완화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케인은 "최근 (북미간) 검증합의가 우리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혀 북핵에 대한 완전한 검증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에 반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매케인 후보는 "북핵 검증체제에 대한 최근의 합의가 북미간에 합의되고 나서 아시아 동맹국들과는 그들의 지원을 얻기 위해 논의된 정도라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런 외교활동을 벌이면서 검증가능한 북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중요한 검증문제를 남겨두고 합의를 위한 합의에 이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