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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빨간 넥타이 매고 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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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금 및 현대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옥고를 치렀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서울고검과 산하 지검 국정감사에서 검찰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10일 국감 질의에 앞서 "암울한 시대에는 청와대에 올 때 빨간 넥타이를 매지 말라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일부러) 국감장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왔다"고 말했다.

옷차림도 권력자 눈치를 봐야 했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고 자신도 한때 피의자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이제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당당히 서게 됐다는 감회를 `빨간 넥타이'로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그는 "헌법재판소나 서울고법 국감에서는 답변이 너무 작아서 안 들렸는데 오늘은 모두 목소리가 크신 것 같다"는 다소 뼈 있는 말도 했다.

이런 발언은 현대 비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오랜 법정공방 끝에 무죄를 받아내면서 검찰에 대해 느낀 한스러운 심정을 섞어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당시 1심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파기환송심 끝에 극적으로 150억원 수수 부분에서 무죄를 인정받아 3년형으로 감형됐고 작년말 특별복권돼 국회의원 배지를 다시 달았다. 그의 재판은 3년2개월 동안 37번이나 이어졌다.

이어 그는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찌라시'라고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를 단속하느냐"고 물었고 명 지검장은 "오래전부터 단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내가 바로 `찌라시'로 인해 수사 받은 사람으로, 검찰이 `찌라시'로 수사를 하기 때문에 사정을 한다고 해도 국민이 믿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명 지검장이 "절대로 '찌라시'를 보고 수사하지 않는다"고 부인하자 박 의원은 "분명 당시 검찰이 '찌라시에 이런 내용들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확인했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김옥희 씨 공천사기 및 조현범 씨 주가조작 의혹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에서 친인척 비리와 권력형 비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사건 처리는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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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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