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민자가 많은 미국에서는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미국에 사는 한국인의 약 80%가 집에서는 영어를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인구 표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사는 한인 인구는 모두 134만 4천17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106만 2천337명, 즉 전체의 79% 정도가 집에서는 영어를 쓰지 않고 한국어로 말한다고 답했습니다.
센서스국은 집에서 한국어를 쓰는 사람 가운데 58% 정도는, 영어를 잘 못하는 영어 미숙자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체적으로 집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 비율은 5명 중 1명 꼴인 19.7%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민자가 많은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43%, 그 중 LA 지역은 절반 이상인 53.6%가 가정에서 영어 대신 모국어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 134만명 가운데 77.6%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나 3세는 22.4%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민 2, 3세의 경우 미국에 동화되는 속도가 빨라, 1965년 이후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가운데 54%가 타인종과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에서 한국어만 쓸 경우, 미국 주류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는 점이 있는 반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는 장점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