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원화가치가 급격하게 추락하면서 중국 교민사회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생활비가 두 배로 치솟은 셈이라 유학생들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명문 칭와대에 다니는 유학생 황현준 씨는 최근 기숙사 독방을 나와 숙박비가 반값인 2인실로 들어갔습니다.
환율파동으로 원화가치가 떨어져 유학비용이 1년전보다 두배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황현준/칭와대 영문과 4년 : 하루 35원짜리 기숙사로 옮겼는데 중국돈으로 치면 40위안정도를 절약할 수 있고 한국돈으로 치면 8천원에서 9천원정도를 절약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백만원을 송금하면 5천위안도 안되는 인민폐를 받다보니, 휴학을 하거나 아예 귀국을 고려하는 유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원화로 월급을 받아 중국에서 생활하는 주재원이나 자영업자들도 어려움은 마찬가지입니다.
베이징의 한국 음식값이 어느새 한국보다 비싸지면서 한인업소에도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김태희/베이징 한인식당 운영 : IMF 정도로 느낄 수 있을 수 정도로 위기감도 느끼고 여기에서 저희뿐만 아닌 다른 한국 요식업 하는 분들이 거의 뭐 한국으로 들어가야 안되겠느냐.]
중국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했던 교민들도 계속되는 폭락사태로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우리 교민 밀집지역인 이곳 왕징에서는 올림픽 전부터 줄어들고 있는 교민수가 이번 사태로 더욱 줄어들고 있다며 교민사회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