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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들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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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제작에 직접 출연해 화제다.

9일 홍천군 등에 따르면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의 여성 20여명이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신지승(45) 감독의 도움을 받아 60분짜리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이들 중 2005년 중국 하얼빈에서 온 유신신(31) 씨 등 5명은 주연급으로 출연하고 이들의 남편과 자녀, 지역 주민과 동네 아이들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 씨 등은 지난 8월 신 감독과 같이 시나리오에 참여하면서 기본적인 영화제작 교육과 함께 연기지도를 받아 9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이 영화를 통해 단순히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미지의 다문화가정 여성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한국문화를 습득하고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신 감독의 뜻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주 무대로 등장하는 홍천의 금광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상징으로 부활함과 동시에 한국을 배우고 고향과 하나가 되는 새로운 도전의 기반이 된다.

출연자들은 영화에 참여하면서 한국의 문화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데다 한국말을 배울 수 있고, 남편이나 자녀까지 보조자로 출연해 가족과의 정이 깊어진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 온 지 2~5년으로 한국말이 서툴고 영화에 처음 출연해 낯설지만 신 감독의 연기지도로 잘 극복하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유신신 씨는 "영화 촬영을 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한국의 문화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었고, 가족 간의 우애도 더 좋아졌다"며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한국 생활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다문화열린사회(사)와 홍천군 다문화 가정 가족지원센터 등에서 1억원을 출연해 제작되고 있으며, 11월 초 주민 등과 함께 중간 시사회를 한 뒤 연말까지 촬영을 마치고 각종 영화제 등에 출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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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미지로만 보인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정서를 잊힌 금광의 역사와 접목시켜 진화된 이미지로 보여주고 싶다"며 "이들을 다룬 기존의 영화는 우울한 측면이 많았으나 여기에서는 이들이 주축이 돼 주민과 호흡하는 긍정적인 부분이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홍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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