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팔순에 접어든 박 돈 화백의 초대전입니다.
마치 매끄러운 흙벽을 보듯 조밀하게 처리된 표면질감에다, 단순하고 간결하게 인간과 사물을 표현한 작업방식이 독특합니다.
작가가 그리고 있는 세계는 현재의 시간으로부터 한 50년 쯤 거슬러 올라간 과거의 어느 시 공간입니다.
작품들은 고요한 가운데 시선을 압도하는 힘을 느끼게 해줍니다.
평론가 신항섭 씨는 박 돈의 작품세계를 속도를 생명으로 하는 현재의 시각으로 볼 때, 시대를 역류하는 느림의 미학이라고 호평했습니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송현숙 씨가 서울에서 최근작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귀얄로 단숨에 그어내린 선들은 베틀에서 짠 천이 됩니다.
그속에 희미하게 비쳐보이는 물체들이 손에 잡힐 듯 베어나옵니다.
나무 기둥에 귀얄을 돌리면 초가집 지붕이 되고, 또 귀얄이 수평으로 돌아가면 장독이 되고 항아리가 됩니다.
응축된 에너지를 분출하듯이 그려내는 묘법의 경지가 진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입니다.
[송현숙/재독 화가 : 60년대 산업발전이 되지않은 농촌에서 살았는데, 그 때 할머니하고 어머니가 굉장히 다양하게 길쌈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 정서가 저한테 어린시절에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독일에서 살면서도 천 느낌이 드는 붓질로 쭉 그림을 그려왔어요.]
70년대 초 20대 초반의 애띤 나이에 독일로 가 간호사로 근무하다, 화가의 길로 들어선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필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0대 초 화가로 등단한 늦깍이 작가 윤석남이, 개의 형상을 담은 작품 1천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갈 곳 없는 유기견들을 돌본다는 한 할머니의 사연을 토대로, 나무판 위에 개 그림 1천여 개를 설치미술형식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사단법인 세계미술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 열린미술 대축제가 서울 시립미술관 경희궁 별관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작가 2백여 명의 서양화와 판화, 조각, 공예, 디자인과 사진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수채화가 정우범 화백이 원숙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계절의 변화와 낮과 밤의 리듬감을 화폭을 담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공직에서 은퇴한 뒤 서양화 작업에 전념해온 오진석 씨가, 인사동의 한 카페에서 초대전을 열었습니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인생 제2막을 화업으로 바꿔 정진해온 이긍희 작가는, 3년동안 그려낸 추상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신예작가 조애란 씨의 첫 도예전이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열립니다.
작가는 자라가 납작 엎드려있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한 도예작품 50여 점을 이번 전시회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