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캐나다 광역 토론토 일대 은행에서 창구직원을 위협해 돈을 챙겨 사라지는 수법으로 20건이 넘는 강도 행각을 벌여 온 거물급 은행강도가 마침내 경찰에 검거됐다.
도심 은행점포에 들어가 창구직원에게 몇마디 말을 건넨뒤 자신이 무장상태임을 알리고 조용히 현금을 내줄 것을 요구하는 메모를 건네준 뒤 돈자루를 챙겨 유유히 사라지는 행태를 보여 '교환강도'(Exchange Bandit)라는 별명을 얻은 이 30대 남자는 놀랍게도 토론토 유명 투자회사의 부사장으로 밝혀졌다고 토론토 스타가 6일 전했다.
그동안 경찰의 집중 추적에도 불구하고 대담한 범죄 행각을 지속해온 범인은 '패러다임 캐피털'의 부사장인 케빈 존 핀토(37) 씨로 '내셔널 뱅크'에서도 일한 적이 있는 '은행통'이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토론토, 필, 키치너, 세인트 캐서린, 나이애가라 등지를 돌며 모두 21건의 은행강도를 저질러오다 최근 은행 감시카메라에 찍힌 얼굴 모습이 공개되는 등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주 경찰에 자수했다.
그가 가장 최근에 저지른 사건은 지난달 12일 자신의 회사 인근에 있는 스코샤 뱅크 지점이었다. 경찰은 현상금 1만 달러까지 내걸고 5년째 이 연쇄 은행강도의 뒤를 추적해왔다.
범인이 근무하던 투자회사의 데이비드 로랜드 사장은 "엄청난 충격이다.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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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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