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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증거(?)없는 김정일 위원장 대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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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51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북한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축구경기를 관람했다는 건데요.

이게 뭔가 좀 명쾌하지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하는데, 정작 그런 모습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까 김 위원장이 정말 축구장에 나타나기는 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기는 상황인데요.

북한의 보도를 보면 일단은 나타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조선중앙 TV :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경기를 보게된 참가자들의 가슴 가슴은 끝없는 감격과 환희로 하여 세차게 끓어번지고 있었습니다.]

장군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여러사람들이 경기를 봤다는 걸로 봐서는, 이걸 통째로 거짓말을 하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왜 텔레비전에서는 한 컷도 내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북한이 텔레비전을 통해서 김 위원장의 축구관람 소식을 보도한다고 하면, 크게 네 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첫 째는 라이브로 생방송을 하는 겁니다.

축구장에 중계차를 대놓고 김 위원장이 나오는 모습을 실시간 그대로 보여주는 건데요.

이렇게 하면 건강이상설을 일거에 날려보낼 수는 있겠지만, 북한이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녹화해서 방송을 하는것인데, 김 위원장이 걸어다니는 모습을 공개하는 겁니다.

이 방법은 편집을 통해서 원하지 않는 장면을 잘라낼 수는 있지만, 김 위원장의 걸어다니는 모습이 방송된다는 점에서 건강이상설을 잠재우는데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녹화해서 방송을 하되, 김 위원장이 앉아있는 모습과 같은 극히 일부분만을 공개하는 겁니다.

김 위원장이 행동에 좀 지장이 있다고 하면, 그런 부분은 편집을 통해서 다 잘라내고 이상이 없어 보이는 부분만 편집을 해서 내보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건강이상설이 완전히 사그러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김 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파문을 어느정도 진화하는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방법으로는 이번에 북한이 보도한것과 같이 동영상은 하나도 없이 아나운서 멘트로만 전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보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방송을 통한 효과는 제일 낮다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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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북한이 왜 이렇게 효과가 제일 낮은 방법을 택했을까 하는 것인데요.

아마도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 때문에 김 위원장의 클로즈업 샷, 즉 김 위원장을 카메라가 가까이에서 잡는 것도 아직은 좀 부담스러웠던게 아닌가하는 추론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결국, 북한의 이번 보도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 내부적으로 주민들의 동요를 진정시키는 효과는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북한이 이번 보도를 한 목적은, 대내적인 이유에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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