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 때문에 수십 년 간 감방생활을 해온 노인 2명이 호텔 커피숍 등에서 손님들의 주머니를 털다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일 호텔 레스토랑 등을 돌며 손님들의 양복 주머니에서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온 혐의(상습절도)로 이모(70) 씨와 정모(6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7월22일 서울 명동에 있는 호텔 커피숍에 들어가 손님 김 모(65)씨의 양복 주머니를 뒤져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등 4∼9월 호텔 커피숍, 결혼식 피로연장 등을 돌며 모두 8차례에 걸쳐 1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절취한 신용카드로 3천여 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손님이 음식을 먹으려고 의자 위에 겉옷을 걸쳐놓으면 그 위에 자신들의 양복을 포개놓은 뒤 잠시 후 옷을 찾아가면서 범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절도 전과 12범인 이 씨와 19범인 정 씨는 각각 20년, 37년 동안 수감생활을 해온 그야말로 도둑질을 평생 직업으로 삼아온 사람들"이라며 "두 사람이 알게 된 것도 도둑질을 통해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재판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번에 수감되면 적어도 3∼4년은 더 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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