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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증시, 1,300선 지지도 보장 못해

연내 바닥 형성후 내년 점진적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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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짙은 안개 속을 헤매는 형국이다.

미국 주택가격 하락에서 출발한 금융경색이 미 정부의 7천억달러 구제금융안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금융경색 여파가 실물경제로 빠르게 번지며 실업자 증가와 경기둔화가 나타나고 있어 글로벌증시의 반등 기대도 약화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구제금융안의 의회 통과 소식에도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공장주문이 2년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는 경제지표 발표에 이틀 연속 4~5% 가량 급락했다.

미국에서는 구제금융안이 실시되더라도 신용위기가 완화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이 악화돼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의 소비를 버팀목으로 성장해온 글로벌경제의 패러다임이 미국 달러약세와 소비감소 등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향후 증시와 경제흐름을 점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은 과거 수십년 간 강한 달러와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한 부의 효과를 앞세워 중국 등 개발도상국가들의 상품을 싼값에 구입해 미국과 신흥국가들이 동반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으나 이제는 주택가격이 폭락하고 달러가치가 떨어져 과거처럼 높은 소비를 보일 수 없게 됐다.

일부에서는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가들의 성장이 미국의 경기침체를 보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전세계 부가가치총생산량(GDP)의 20~25%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에는 미국 경기부진으로 지난 10여년 간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이 큰 타격을 입게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은 위기관리 경험이 있어 현재의 금융위기를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보지만 중국의 경우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 부실화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금융시스템이 붕괴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으며, 그럴 경우 주가 조정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변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증시도 최소한 올해까지는 부분적인 반등을 보일 수는 있지만 저점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이후에나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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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300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1,300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되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보유자라면 주가가 이미 많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추격매도보다는 반등하기를 기다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현금보유자들에겐 조급해할 필요없이 천천히 매수에 나서도 된다고 제안하고 있다.

글로벌경기 부진의 여파가 미국에서 출발해 유럽을 거쳐 중국 등 신흥국가로 확산되고 있어 증시가 바닥을 찾더라도 바로 반등하기 어려우며 상당기간 횡보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주식매수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분석이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발 금융경색 여파로 유럽에서 금융기관 6개가 날아가는 등 글로벌 경기둔화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 기술적인 판단으로 저점을 찾기 힘든 상황이며 시장이 스스로 바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주가가 한 단계 더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4분기 코스피지수가 1,320~1,54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방어주와 원자재 가격하락 수혜주,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는 6일 개장과 동시에 1,400선이 무너진 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매도로 장중 1,351.72까지 떨어져 연중 저점을 경신했으며 결국 60.90포인트(4.29%) 떨어진 1,358.7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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