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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시대탐험⑮]'미래를 꿈꾸는 도시' 스페인 발렌시아

미래형 복합 문화 단지와 100년 역사의 구시가지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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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동부에 위치한 발렌시아는 2천 년 전에 세워진 역사 깊은 도시다. 지금도 발렌시아 구시가지에서는 100년이 넘는 건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발렌시아 시내에 '미래의 도시'가 조성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도시 속의 도시'와도 같은 이곳은 '예술과 과학의 도시'라 불리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오페라 하우스인 레이나 소피아 예술 궁전에서 국제 회의장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형상의 건물들이 이어져있다. 이곳은 스페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디자인했으며 발렌시아의 미래를 상징하고 있다.

레이나 소피아 예술 궁전은 발렌시아가 '음악의 도시'임을  상징한다. 세계적인 스타급 지휘자 주빈 마테가 이곳의 오케스트라 상임 지위자를 맡고 있다. 인구가 75만 명밖에 되지 않는 발렌시아에는 크고 작은 오케스트라가 200여 개를 넘는다. 이곳 예술궁전은 발렌시아 시민들의 '음악 사랑'을 가득 담고 있다.

레이나 소피아가 독특한 형상으로 시민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면, 국제 회의장은 분명하게 사람의 '눈'을 표현했다고 한다. 이곳은 예술과 과학의 도시를 구성하는 첫 번째 건축물로 유리나 메탈의 느낌이 강하다. 이 때문에 이곳은 세계의 유명 자동차 광고지로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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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지혜의 눈'으로써 천문학적인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에 반응하는 인간 신체의 한 부분을 비유한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국제 회의장 안에는 돔 형태의 아이맥스 영화관도 있다.

또 과학 발물관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학습을 통해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발렌시아 시는 소피아에서 과학 박물관까지 이어진 예술과 과학의 도시를 위해 1600억 원을 쏟아부었다. 이는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 덕분이었다.

수년 전 스페인 중앙 정부는 사실  '수익성'을 생각하고 발렌시아에 고층건물단지를 세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발렌시아 시 정부와 시민들의 설득 끝에 이곳을 녹지와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게 됐고, 그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예술과 과학도시를 기점으로 8km에 이르는 녹지, 즉 생태지역 덕분에 발렌시아에는 지난 3년 간 2배의 관광객이 늘었고 관광 수입도 매년 300억 원은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5만 7천여 개의 일자리가 마련돼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발렌시아가 이처럼 '미래'를 지향하고 있지만, 옛것을 지키려는 노력도 확고하다. 호르헤 무뇨스 발렌시아 부시장은 "발렌시아가 추구하는 것은 물려받은 유산을 잘 보존하고 현대도시와 공존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방식으로 발렌시아를 현대 도시, 앞서 나가는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제공=SBS출발!모닝와이드, 편집=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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