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배농사가 풍년을 이뤘지만, 가격이 절반이상으로 폭락하면서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더구나 과잉 공급을 막기위해 폐기처분 계획까지 나오고 있어서 농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집산지인 울주군 서생면의 한 과수원.
농업인들이 농업진흥청 관계자를 초빙해 고품질 과일 생산기법에 대해 강의를 듣습니다.
하지만 정작 농업인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최근 산지의 배 판매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추석이전만해도 15kg 기준으로 4만 5천원에서 4만 원하던 배값이 최근 2만 원에서 만 8천 원으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중섭 농업연구관/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 추석이 빠른해에는 과실 소비가 좀 둔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가 바로 그런 해라 생각되기 때문에 소비가 좀 둔화되서 가격이 하락했다 이렇게. ]
배농사가 풍년을 이뤘지만 가격이 폭락하자 농민들은 영농 의지마저 잃고 있습니다.
[전동배 총부/서생 자연배연구회 : 소비자들인데 인기가 많도록 하기위해서, 탑볼트도 고품질로 했는데 가격이 너무 하락해서 참 난감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울산배의 대미 수출 물량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김철준 조합장/울산원예협동조합 : 금년에 대미수출물량도 한 700톤 목표로 하고있는데 미국의 시장경제가 안좋아서 아마 한 5백50톤정도로 하향될거라고 보고.]
울산 원협측은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 물량 조정을 위해 조만간 1억원 상당인 배 만 상자를 긴급 수매해 폐기처분할 계획입니다.
수확의 계절 가을에 농민들은 기쁨보다는 가격 폭락에 따른 걱정으로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