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주택의 대명사로 꼽히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최근의 경기 침체와 자금 경색을 반영하듯, 전용면적 165제곱미터가 이달 경매시장에 나왔습니다.
감정가는 31억 원.
하지만 이 주상복합 같은 크기의 현재 시세는 26억 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경매시장의 감정가가 시세보다도 5억 원 정도 높습니다.
경매로 나와 감정 평가를 받게 되는 시점과, 실제 경매가 진행되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감정 평가와 실제 경매 시기는 적게는 석 달, 많게는 여덟 달이나 차이가 납니다.
이 때문에 요즘처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때면, 감정가가 시세보다 높게 평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법원 경매 물건의 감정 평가에 대한 신뢰가 실추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이 위축 돼 거래가 거의 없는 시기에는, 감정가에 반영할만한 시세 근거가 부족해 감정가 왜곡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강은/지지옥션 팀장 : 감정평가사가 조사를 함에 있어 특이한 사례들의 최고가 내지는 최저가 사례 같은 경우는, 배제를 하고 타당성이 있는 사례들을 근거로 해서 평가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례들도 있습니다.]
감정가 왜곡 현상은 최근들어 부쩍 늘어났습니다.
감정가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언/유앤알컨설팅 대표 : 요즘처럼 고가감정이 나왔을 경우, 감정가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고요. 감정가는 하나의 참고적인 자료로만 생각하고, 실질적으로 경매에 응찰을 할 때는 시세와 비교해 높거나 낮은 것을 판단해서 응찰가를 써내야 되겠습니다.]
경매 감정가에 대한 왜곡 현상을 막고,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대체 평가 방안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