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멜라민 분유 파문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중국 정부가 분유 제조·가공업체에 대해 일제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무려 20개 업체의 31개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나왔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전국 290개 분유 제조업체 가운데 154개 업체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개 업체가 만든 31개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전체 조사 대상 제품의 11.7%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입니다.
브랜드별로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싼루사가 11개 제품으로 가장 많았고, 싼위안과 광밍, 이리, 멍뉴 등 대형업체 제품에서 멜라민 분유가 각각 1건씩 확인됐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인기가 높았던 대형업체 싼위안사의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멜라민 분유는 주로 스자좡이나 탕산 등 허베이성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졌지만, 후난이나 톈진,푸젠, 네이멍구 등에서도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멜라민 분유의 파문이 확산되면서 파문의 진원지인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시 정부는 멜라민 오염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제대로 조치하지 못한 데 대해 뒤늦게 피해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싼루사는 스자좡 시당국에 멜라민 오염 보고를 하면서 파문 확산을 막기 위해 언론을 통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시당국이 싼루사의 로비를 받고 사건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