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의 한 거리.
눈에 튀는 분홍 스타킹, 시원해 보이는 파란색 자켓, 화려한 연두색 신발까지 알록달록한 색상이 거리를 수놓고 있습니다.
특히 신발에서 다양한 원색 색상을 볼 수 있는데요.
[나민희/의류매장 매니저 : 올해에는 원색 계열처럼 화려한 색을 원하시지만, 그 중에서도 심지어 형광이나 야광처럼 더 화려한 눈에 띄는 색을 원하고.]
보통 이 맘 때가 되면 브라운, 블랙 같은 차분한 색상을 선호했지만 올해는 유독 블루, 핑크, 보라 와 같이 채도가 높고 선명한 컬러의 제품들이 인기입니다.
특히 광택성 소재인 에나멜이 더해지면 소비자들의 반응은 더욱 좋은데요.
[김경민/서울시 중곡동 : 색도 예쁘고 반짝거림도 있으니까 기분전환 할 때 하나씩 사기에는 좋은 것 같아요.]
가방도 한층 선명하고 과장된 느낌의 원색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빨강, 노랑, 청록, 분홍과 같은 일명 '캔디 컬러'들이 대부분입니다.
속옷 역시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반짝이는 금속 장식과 큐빅, 실로 수를 놓아 화려함을 강조한 란제리들이 두드러졌는데요.
[이정은/고양시 마두동 : 겉옷이 색상이 칙칙하고 단조로운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안에 착용하는 속옷은 화려한 것을 입어서 자기만족도 하고.]
원색과 화려한 디자인이 유행하는 것은 경기 불황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경기가 나쁠 때 겉옷은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선호하지만 액세서리와 같은 다른 아이템에선 경직된 심리를 보완해 줄 밝고 화려한 제품에 끌린다는 것입니다.
색상을 통해 기분 전환 하려는 반동심리 때문인데요.
[김혜연/속옷 디자이너 :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사회분위기와 화려한 분위기 제품을 선호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반영하여 좀더 과감한 색상과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이게 됐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물가 불안정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만큼 이제는 패션뿐만 아니라 가전용품, 화장품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컬러플한 색상 제품을 출시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