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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시대탐험⑫]아랍의 작은 거인, 두바이의 '명과 암'

통치자 주도의 도시계획 빠른 성장이뤄…부동산 투기, 교통 체증 등 각종 난제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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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빌딩의 그림자는 그만큼 긴 법. 아랍에미레이트 신도시 두바이는 10년 간 빠르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문제점도 있다.

먼저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다. 두바이 시내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하다.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2시간은 잡아야 갈 수 있다. 이러한 도로 상황 때문에 버스가 제 시간에 오는 일은 극히 드물다. 보통 1시간에서 3시간은 기다리기 일쑤. 두바이 시 당국에서는 최근 발빠르게 에어컨 버스 정류장을 설치했지만, 이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많지 않다.

'1년 내내 영상 22도를 유지한다'는 이 에어컨 정류장에서 한 시간 이상 머물러야 하는 시민들에게는 오히려 추위를 견디는 일이 곤욕인 셈이다.

얼핏 보기에 두바이는 도시계획이 매우 체계적으로 잘 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군데 허점을 찾을 수 있다. 두바이는 구역별로 도시가 나눠진 것이 특징이다. 즉, 페스티벌시티, 미디어시티, 인터내셔널 시티 등 도시 각 구역이 테마형으로 각각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두바이 시에서는 특히 주택단지인 인터내셔널 시티에 대해 이미 모든 건물들의 분양이 끝났고, 5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다. 마치 유령도시를 연상케 하듯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이곳은 실제 입주율이 매우 낮다고 한다. 상당 수 사람들이 투기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개발을 우선시 하는 도시 계획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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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전 아라비아 상인들로 붐비며, 두바이의 경제를 이끌던 구 시가지는 예전의 활기를 찾아볼 수 없다. 문을 연 상점이 거의 없을 뿐더러, 현재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해도 손님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다.

발전된 도시만큼 문화 수준이 함께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즉, 문화 지체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두바이는 그야말로 모래 위에 세워진 도시다. 녹화사업이 가능한 이유는 2조원을 들여 건설한 담수 플랜트 때문이다. 이곳에서 바닷물이 담수로 바뀌어 주택과 골프장 등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10여 년의 짧은 시간에 이렇듯 두바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랍에미레이트 특유의 국가 정서 때문이다.

두바이에서 왕은 곳 국가다.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의 권력은 법과 다름 없다. 두바이의 도시 계획도 그의 결정 아래 빠르게 시행됨으로써 이뤄졌다.

막강한 통치자가 세운 도시계획을 일방적으로 쫓아가고, 해외 자본력을 이용해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룩한 두바이. 두바이를 우리가 벤치마킹한다는 시선에는 무리가 있다. 국내 상황과 두바이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눈으로 봐서 좋아도, 그대로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자료제공=SBS출발!모닝와이드, 편집=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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