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면세점.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탓에 해외여행도, 면세점 이용도 주춤하다지만 시내 면세점은 여전히 분주합니다.
[면세점 이용객 : 고가제품 명품들은 여기 와서 좀 미뤘다가 사는 편이에요. 그것 때문에 외국 나가는 친구들도 있고요.]
[면세점 이용객 : 다른 건 몰라도 화장품은 훨씬 저렴하니까 꼭 찾게 돼요.]
국내·외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시내 면세점 이용객 4명 가운데 3명은 내국인입니다.
10년 전인 1999년까지만 해도 내국인 비율은 14.8%에 불과했지만, 지난 2003년 처음 50%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74%로 4명 가운데 3명을 차지했습니다.
내국인 출국자 가운데 시내면세점을 이용자 비율도, 1999년 8%에서 2006년 28%로 높아져, 출국자 4명 가운데 1명은 시내면세점을 이용했습니다.
반면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면세점을 이용한 비율은 42%에서 27%로 낮아졌습니다.
지난 1979년 외국인 쇼핑을 통해, 외화벌이를 하겠다는 시내면세점 도입 취지와는 상반되는 결과가 나온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경제 규모가 커진만큼, 면세점을 통한 외화획득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줄었고, 면세점에서 팔린 제품 대부분이 국내로 다시 반입되기 때문에, 과세 형평성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내면세점을 지양하고 세금이 부과된 상태로 물건을 구입하고, 부과된 세금을 사후 환급해주는 사후면세제도를 도입할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