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건군 6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최첨단 무기체계를 갖춘 막강한 군대로 눈부신 변화를 이뤘다.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 시절 일제가 남기고 간 38.99식 소총과 M1 소총을 주력 무기로 사용하던 우리 군이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이지스함과 동북아 최강의 F-15K 전투기, 차기전차(K-2) 등 첨단무기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작년 1월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KDX-Ⅲ.7천600t급)을 진수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함을 보유한 국가로 기록됐다. 2012년까지 이지스 구축함을 2척 더 확보할 계획이어서 해군의 작전반경과 작전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세종대왕함은 국내에서 개발한 함대함 유도탄으로 150km에서 적 수상함을 공격할 수 있고 5인치 함포로 25km에서 적 함정을 격파할 수 있다.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와 경어뢰를 탑재, 수십 km 거리의 함정과 잠수함도 공격할 수 있다.
특히 5인치 함포로 120km 떨어진 육상의 적 핵심시설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육·해·공군의 통합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함에 장착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SPY-1D)는 1천54km 밖의 비행물체 900개까지를 동시에 탐지, 추적하면서 17개를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함은 길이 166m, 폭 21m에 최대 30노트(55.5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함대공.대유도탄방어.함대함 유도탄과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 경어뢰 등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Goal Keeper)를 장착하고 있다. 대잠수함 및 구조용 헬기 2대가 탑재된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송.상륙함인 독도함(1만8천800t급)도 우리 군의 자랑거리다.
헬기나 수직 이착륙기 20여대를 탑재할 수 있고 상륙작전 때는 헬기 7대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 상륙정 2척, 상륙군 700명을 태우고 작전을 수행한다.
유사시 지상.공중.해상 통합군의 지휘함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휘통제장치를 비롯, 미사일 방어용 RAM 대함 유도탄 방어 미사일과 대공포인 골키퍼도 장착되어 있다.
공군은 F-15K와 적의 동굴진지를 격파할 수 있는 JDAM(정밀유도폭탄)을 갖추고 있다.
2011~2012년에는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해 공중, 해상, 지상으로 침투하는 적의 어떤 항공기와 함정도 탐지할 수 있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일명 Peace Eye) 4대가 도입된다.
F-15K는 AWACS의 지원을 받으면 자신의 레이더 탐지범위 밖의 적기에도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F-15K에 장착될 최신 장거리 정밀타격용 공대지 유도탄(JASSM) 수백여 기도 도입된다. 최대사거리 400여km인 JASSM은 미사일 탄두에 목표물 자동 위치 식별.탐지 기능을 갖춘 일종의 순항미사일로, 유사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육군은 차기전차(K-2)와 K-9 자주포 등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 개발된 K-2는 양산 준비기간을 거쳐 2011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며 K-9 자주포는 이미 전력화되어 있고 터키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K-2는 깊이 4.1m의 물속에서도 기동할 수 있는 전차다. 포탑까지 물속에 완전히 잠기는 전차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 개발했다. 올해 4억 달러의 기술료를 받고 K-2 전차 기술이 터키에 이전됐다.
1999년 생산이 시작된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40km로 분당 2발을 지속적으로 발사할 수 있으며 북한의 170mm 자주포를 격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9 자주포와 K-2 전차는 한국이 개발한 세계적인 '명품무기'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일제가 남기고 간 38.99식 소총과 M1 소총은 M16과 K-2 소총으로 각각 대체됐다.
적진 상공에서 터지는 공중폭발탄을 발사할 수 있는 '차기 복합형 소총'(차기소총)이 내년부터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되면 이들 소총도 사라질 전망이다. 이런 유형의 복합소총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병사가 적 병사들이 숨어있는 곳을 겨냥해 소총에 달린 레이저거리측정기를 이용해 레이저 빔을 발사하면 복합 광학계산기가 거리를 자동계산해 조준점을 화면에 표시해 준다. 이어 방아쇠를 당기면 공중폭발탄에 거리가 자동으로 입력되면서 적진 3~4m 상공에서 자동으로 폭발할 수 있도록 한 게 차기소총이다.
군 관계자는 "창설 60주년을 맞는 우리 군의 전투능력은 창군 당시보다 600배 이상 신장됐다"면서 "온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없었으면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