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 유동성 위기사태가 불거진 지난 7월 이후 기관투자자나 고액 투자 `큰손'들은 해외주식형펀드에 새로 돈을 넣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이나 큰손들은 현재 시장 상황이 충분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반면 개인들은 최근 급락세를 이기지 못하고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리먼쇼크'가 불거진 7월 이후 지난 25일까지 765개 해외주식형 공모펀드의 자금유출입을 조사한 결과 자금유입 규모 상위 20개 펀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개 펀드가 기관 또는 고액투자자를 대상으로 설정한 펀드였다.
'미래에셋코친디아포커스7주식1(클래스 C-I)'에 가장 많은 363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고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주식1클래스I'(261억원),'미래에셋이머징포커스30주식형1클래스-C2'(200억원),'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주식형자1클래스-F'(16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미래에셋AP법인전용스타주식C-I'(149억원), '도이치DWS프리미어넥스트이머징주식종류형C C-I'(140억원), '도이치DWS브릭스플러스주식cls C-I'(123억원),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H) C-I'(101억원) 등 순이었다.
클래스 'I'펀드는 주로 기관들이 가입한 펀드이고 'C2'펀드는 가입한도가 고액인 펀드, F펀드는 간접투자기구(펀드)가 가입한 펀드를 말한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자금유출 상위 20개 펀드 가운데는 주로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을 의미하는 브릭스와 중국에 투자하는 일반 펀드들이 많았다.
가장 자금이 많이 빠져나간 펀드는 '슈러더브릭스주식형-자A-1'로 2천548억원이 유출됐고 이어 '봉쥬류차이나주식2종류A'(1천553억원),'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1천417억원),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천148억원) 등 순이었다.
특히 주식혼합형으로 분류돼 있는 인사이트 펀드의 경우 일반 공모형인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3개 클래스 펀드에서 같은 기간 1천222억원의 자금이 유출됐으나 가입한도가 `50억원 이상'인 펀드와 간접투자기구가 가입한 펀드에는 각각 100억원과 330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돼 대조를 이뤘다.
제로인의 이수진 펀드애널리스트는 "기관들이 가입한 펀드 중 이달 들어 자금유입이 커진 일도 있다"며 "이들 펀드 중에는 최근 미국 신용위기 사태로 글로벌시장이 급락하자 단기반등을 노리고 투자에 나선 것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