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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규장각 유물' 민감성 이해해야"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 소장 "지단·앙리,'다문화통합'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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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보니파스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 소장은 27일 자국 정부가 최근 '반환 불가' 방침을 통보해 온 외규장각 유물 문제에 대해 "프랑스는 한국인들의 입장과 민감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임성준)의 초청으로 방한한 보니파스 소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시민단체가 최근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조선왕실의궤 등 외규장각 유물을 반환받기 위한 소송을 본격화한 것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외규장각 유물의 반환이 한국정부와 한국인에게 왜 중요한 문제인지, 한국의 요구가 무엇인지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는 '신발속의 돌멩이'처럼 관계증진에 저해가 될 수 있는 만큼 양국이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법무법인 알레리옹의 김중호 변호사는 8일 "프랑스 정부가 외규장각 문서를 반환할 수 없다고 공식 답변해옴에 따라 문화연대가 지난 해 2월 파리행정법원에 제기한 소송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화연대는 10일 서울 프랑스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약탈해 간 문화재를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보니파스 소장은 올 하반기의 EU 의장국인 프랑스의 탈북자 수용 여부에 대해 "정치적 망명 지위를 요구할 경우 북한의 억압체제하에 살고 있다고 판단해 수용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프랑스는 탈북자들이 선호하는 국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5년 파리 교외에서 발생한 폭동 사건 이후 프랑스 이민정책상의 변화 여부에 대해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으며 당시 소요 사태가 일부 언론의 선정적 보도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관계:1945년부터 오늘까지' 등 외교정책 분야외에 '지구도 축구공처럼 둥글다:축구의 지정학'을 비롯한 스포츠와 정치의 상관관계를 다룬 책 등 40여권을 펴낸 그는 프랑스 클럽팀 AS모나코에 최근 입단한 박주영 선수에 대해 "아주 인상적인 경기로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다"면서 "축구가 양국 국민의 소통을 도와주는 좋은 수단인만큼 박 선수가 한-불관계의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 등 이민자 출신 선수들이 프랑스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뒤 다인종으로 구성된 프랑스 사회를 결속시켰던 점을 상기시키며 "다문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의 사회통합에도 하나의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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