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생산업체와 중국 당국이 문제점을 알고도 9개월 동안이나 이 사실을 은폐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폐의 이유는 베이징올림픽이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멜라민 분유를 만든 '싼루'사는 자사 분유를 먹은 아기들이 신장결석에 걸렸다는 사실을 지난해 12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업체측은 지난 6월이 돼서야 실험을 실시했고, 멜라민 함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싼루 사가 위치한 스좌장 시 정부는 베이징올림픽 직전인 지난 8월 2일 싼루사로부터 분유가 멜라민에 오염됐다는 사실을 전해들었지만 상부 기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시는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인 이달 9일 뒤늦게 상부에 보고를 했고, 업체의 리콜은 지난 11일 시작됐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의 이미지가 추락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체와 당국의 사건 은폐 속에, 피해 어린이는 5만 3천 명으로 늘었고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시이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산 유제품과 사탕, 초콜릿 등에 대한 수입과 판매 금지 조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호주 보건당국도 중국산 유제품과 사탕류에 대한 일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