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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설교', 매케인 '감정'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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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부터 진행되는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간 TV 토론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는 '장황한 설교'를,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상대방의 도발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일을 각각 삼가야 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 후보가 지금까지 공적인 자리에서 벌였던 토론들을 분석한 결과 토론에 임하는 두 후보의 성격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NYT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단어들을 선택하는 능력과 설득력, 젊음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신선함 등을 장점으로 갖고 있는 뛰어난 연사다.

또 매케인 후보에게는 참전 경험이 있는 전투기 조종사라는 경력에서 비롯된 특유의 공격성과 외교 및 안보 분야에서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대로 단점을 살펴보면, 오바마 후보는 상대 정치인과의 토론장에서 보여주는 역량이 일정하지 못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토론이나 논쟁 상황에서는 매우 시의적절한 어구와 내용으로 상대방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지만, 다른 어떤 상황에서는 상대의 말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토론 이후에까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 것.

민주당 예비후보 간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의원을 보좌했던 하워드 울프슨은 오바마 후보가 "최근 1년6개월 동안 더 짧고, 와닿는 말을 하는 법을 배워 왔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미디어 전문가 앨런 슈로더는 오바마 후보가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법은 분명히 터득했지만, 벌처럼 쏴야 할 시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매케인 후보의 문제점으로는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다는 점, 외교 혹은 안보 분야 이외의 주제에 대해서는 유연한 말솜씨를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이 지적됐다.

토론 상대와의 직접 말싸움을 서슴지 않는 저돌성은 강점일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런 부분을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매케인 후보보다 나이가 25세나 적은 오바마 후보와의 토론에서는 그런 성격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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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토론 전문가 데이비드 버드셀은 매케인 후보가 "호전적이며 특히 개인적인 모욕성 발언에 쉽게 흥분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매케인 후보가 자신의 성격을 다스릴 수 있을지, 그리고 오바마 후보가 그런 약점을 적절하게 공격할 수 있을지가 이번 토론의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매케인 후보가 과거 토론에서 종종 자신의 베트남전쟁 참전 경험담을 끄집어낸 데 대해 전문가들은 매케인 후보의 인생에서 비롯된 경험이기 때문에 이번 토론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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