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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서 들쇠고래 잇따라 발견 어민들 '횡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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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사이에 서해안에서 들쇠고래 5마리가 잇따라 발견돼 이를 처음 본 어민들에게 횡재를 안겨주고 있다.

해경은 고래의 사체에서 불법 포획 흔적 등이 없을 경우 검사 지휘를 거쳐 최초 발견자에게 고래를 인도하고 있다.

최근 충남 홍성 앞바다에서 들쇠고래를 발견한 엄모(57.홍성군 서부면)씨는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생 고기잡는 일을 하면서도 고래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면서 "아직은 얼떨떨하지만 '바다의 로또'인 고래를 내가 발견했다니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엄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30분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속동 갯벌에서 들쇠고래가 바닷물에 떼밀려 온 것을 발견해 태안해경에 신고했다.

이 들쇠고래는 수컷으로 길이는 5.1m, 무게는 2t에 달했다.

엄씨는 "갯벌에 커다랗고 까만 물체가 보여 처음에는 잠수함인 줄 알고 숨어서 지켜봤다"면서 "조심스레 다가가 보니 고래가 펄떡이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태안해경 등은 고래 주변에 웅덩이를 만들어 바닷물을 적셔주는 등 응급 구조작업을 마친 뒤 다시 바다로 되돌려 보냈으나 고래는 같은 날 오후 9시35분께 죽은 채로 다시 떼밀려왔다.

태안해경은 이 들쇠고래가 외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자연사한 것으로 보고 고래를 엄씨에게 인계했으며 엄씨는 포항수협에서 경매를 통해 고래를 1천만원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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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씨는 "어머니 생신이라 집에 가던 중에 고래를 발견했으니 앞으로 어머니께 더 효도해야겠다"면서 연방 웃음을 터뜨렸다.

태안군 주민 전모(62)씨도 지난 21일 오전 9시30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다2리 갯벌에 들쇠고래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해 태안해경에 신고했다.

이 들쇠고래는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돼 전씨에게 넘겨졌고 전씨는 경매를 통해 고래를 400만원에 판매했다.

전씨는 "중장비와 트럭 동원비용 등 경비를 합치면 얼마 남지는 않지만 기분은 무척 좋다"며 "오늘 저녁에 도와준 분들과 함께 술 한잔 걸치려 한다"면서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6일 오전 9시30분께도 충남 보령시 웅천읍 소황리 장안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들쇠고래 3마리가 떼밀려 온 것을 이 마을 이장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 중 2마리는 구조작업을 통해 바다로 되돌려 보내졌으나 1마리는 죽었다.

죽은 들쇠고래는 지름 1.15m, 무게 1t 가량의 암컷으로 이 고래는 보령수협 공판장에서 220만원에 판매됐다.

(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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