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새로 옮긴 보건복지가족위 국정감사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열공(열심히 공부)' 모드다.
한 측근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정기국회 기간에는 국회 쪽에 집중할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은 국정감사 준비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애초에 보건복지위를 선택한 이유가 국가 지도자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그 쪽 공부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측근도 "아무래도 복지 쪽인 만큼 신경이 더 쓰이지 않겠느냐"면서 "대선 경선 기간 복지관련 자문팀이 구성된 만큼, 그쪽에서 복지분야 입법이나 국감 방향과 관련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3주에 한 번씩 열리는 자문교수단과 공부모임에서 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등 복지 및 경제 분야 이슈들을 두루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에 열린 마지막 공부모임에선 '9월 위기설의 정체'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특히 먹을거리와 식품 안전 문제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이미 보좌진들에게 구체적인 준비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측근은 "보좌진들이 국감준비에 진땀을 빼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 전 대표는 이미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복지위를 선택한 이유는 가장 중요한 우리의 기초적인 삶에 대한 문제를 찾고 싶기 때문"이라며 상임위 활동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굳이 복지 분야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박 전 대표는 최근 전분야에 걸친 교수단과 면담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안별로 주변 의원들의 추천을 받아 적어도 1주일에 두번 이상은 외교·경제 등 폭넓은 분야 교수들과 오·만찬 회동을 갖고 현안별 자문을 구한다는 것.
최근에는 뉴라이트 재단 안병직 이사장과 면담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면담은 안 이사장측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한편 박 전 대표는 23일에는 여의도 한 한정식집에서 이은재, 김소남 의원 등 당내 초선 여성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스킨십 강화에도 나선다.
박 전 대표가 18대 국회 들어 여성 의원들과만 회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은재 의원은 "여성의원들끼리 그 동안 모임을 가져왔고, 박 전 대표에게 초청 의사를 밝혀 모임이 성사된 것"이라며 "원래는 오늘이 모임 날짜인데, 박 전 대표 사정상 내일로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이날 오후에는 강남에서 열리는 대구지역 당정협의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내달초에는 이임하는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와 환송 만찬을 갖는 등 활발한 물밑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