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17번가에 있는 유니언스퀘어극장.
이 곳에서 브레이크 댄스에 코미디를 결합한 한국 공연 '브레이크 아웃'이 뉴욕 공연의 막을 올렸다.
뉴욕 무대에 선 10명의 한국 비보이들은 현란한 춤 솜씨와 코믹한 연기로 객석을 웃음 바다로 몰아넣었다.
'브레이크 아웃'은 '점프'를 제작한 김경훈 프로듀서가 작년 4월 '점프'에 이어 내놓은 또 하나의 넌버벌 퍼포먼스다. 감옥에 갇힌 5명의 죄수들이 탈옥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비보이 댄스를 매개로 코믹하게 풀어나간다.
이날 뉴욕 첫 공연에는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과 일반 관객들이 350석의 객석을 가득 매웠다.
관객들은 비보이들의 화려한 브레이크 댄스와 신나는 비트박스에 환호를 보내면서 코믹한 표정과 연기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특히 배우의 얼굴에 조그만 인형의 몸통을 붙여 땅굴을 기어가는 장면을 연출한 부분에서 관객들은 박수를 치면서 폭소를 터뜨렸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공연을 보러 온 마이크 피네건 씨는 '원더풀'과 '퍼니'를 연발하면서 "너무 재미있는 공연이었다"면서 "배우들의 신체 연기와 춤 솜씨가 놀라웠고 비트박스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공연 정보를 접하고 극장을 찾았다"는 실비아 로스 씨는 "정기적으로 공연을 보는데 브레이크 댄스와 비트박스로 만든 극은 처음 본다"면서 "다음에는 아이들을 데려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62세의 야엘 파즈 씨는 "공연을 보면서 계속 웃음을 참지 못했다"면서 "여력만 되면 무대에 뛰어올라가 배우들과 같이 춤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18일 뉴욕에서 개막한 '브레이크 아웃'은 앞으로 4주간 유니언 스퀘어 극장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번 공연은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장기 공연과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한 무대다.
'브레이크 아웃'의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쇼앤아츠와 제작사 세븐센스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 반응이 좋을 경우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의 300석 내외의 극장에서 장기 공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지 마케팅을 맡고 있는 EMG의 바버라 엘리런 대표는 "'브레이크 아웃'처럼 댄스와 코미디 연기를 결합시킨 공연은 지금까지 브로드웨이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쇼"라면서 "특히 가족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쇼앤아츠 한경아 대표는 "작년 4월 런던 피콕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1년 넘게 무대에 오르면서 공연이 한 단계 성숙했다"면서 "힙합, 비트박스 등 미국인들에게 친근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레이크 아웃'은 뉴욕 공연에 이어 10월 방콕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내년 싱가포르, 중국 등 동남 아시아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