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수사기관이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폭력조직원들에 대한 검거 작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들의 범죄가 여전히 횡행하고 있어 수사기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검찰과 경찰이 조폭 근절을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정해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검거자 수는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16일 흥덕구 복대동의 한 횟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안주가 늦게 나온다는 이유로 종업원 신모(45) 씨를 주먹으로 마구 때린 혐의(상해)로 청주 유명 폭력조직원 김모(4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호스트바를 운영하는데 지분 투자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평소 알고 지내던 대부업자 김모(28) 씨로부터 2천2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또 다른 조직폭력원 최모(28) 씨가 지난 12일 경찰에 입건됐다.
최 씨는 돈을 받은 몇 달 뒤 김 씨로부터 변제 요구를 받자 되려 김 씨를 폭행해 상처를 입히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향 선배 손모(50) 씨를 마구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폭력조직원 양모(45) 씨가 입건되기도 했다.
이처럼 서민들이 조폭에 의해 피해를 당하는 사례는 매년 비슷한 추이로 계속되고 있으나 올해 들어 지난달 말 현재 검거된 조직원 수는 34명으로 오히려 지난해 44명에 비해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조폭들이 예전처럼 대놓고 활개를 치는 게 아니라 조용히 활동을 하고 있어 포착하기가 힘들고 피해자들이 보복이 두려운 나머지 신고를 꺼려 검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새로 부임한 지검장이 도내 최대 현안으로 조폭 문제를 꼽고 이들에 대한 단속 및 검거활동을 독려하는 상황에서 검거율이 오히려 떨어진 것은 수사력의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특별히 눈에 띄는 활동이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검거에 나서는 것도 힘들다"며 "현재 250여 명에 이르는 관리 조폭에 대해 꾸준히 검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에 대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