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세 아들가운데 그동안 건강문제로는 거의 거론되지 않은 삼남 정운(24)씨도 아직 20대임에도 고혈압과 당뇨가 상당히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인 정남(37)과 차남 정철(27)씨도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고, 이중 정남씨의 심장질환은 할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형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운씨의 고혈압과 당뇨는 특히 올해부터는 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정철과 달리 정치적 야심이 강한 정운은 2004년 어머니 고영희 사망 이후 김정일 위원장의 네번째 부인 김옥의 강력한 견제를 받았었는데, 그때 심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일 같이 술을 탐닉하다 급속히 건강이 악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을 오가는 게 외신에 많이 노출된 정남씨는 심장질환 치료차 유럽을 들락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 정철은 '여성 호르몬 과다분비증'이라는 드문 병을 앓고 있는 데다, 농구를 하다가 부상한 다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마약을 진통제로 쓰는 바람에 현재는 중독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북소식통은 "정철은 통증 치료를 위해 마약성 마취제 프로메돌(모르핀 대용으로 쓰이는 진통제)을 투약받은 적이 있는데, 그후 이 진통제에 애착을 보이며 친구들로부터 히로뽕 등 마약을 구해 상습 투여하는 바람에 심각한 증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 아들의 이러한 질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에도 직.간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쓰러져 뇌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에서 밝힌 김정일 위원장은 고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물려받은 심장질환으로 지난해는 독일 의료진을 초청해 심장혈관관련 시술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합병증이 무서운 당뇨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은 오랫동안 심장질환을 앓다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 직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의학적 결론서'는 "심장혈관의 동맥경화증으로 그동안 치료를 받아 왔으며 겹쌓이는 정신적 과로로 1994년 7월 7일 심한 심근경색이 발생하고 심장쇼크가 합병되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