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살아 있는 한 근무하겠다" 위암말기 경찰관

절대 휴식 권유에도 직무 다하다 쓰러져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픈 몸을 이끌고도 끝까지 자신의 직무를 다하려 한 경찰관이 끝내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 동부동치안센터 구대성(56) 경위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건 지난 해 12월 9일.

구 경위는 이후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살아 있는 한 근무를 하겠다'며 절대 휴식을 권하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쳤다고 한다.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로 체중은 20㎏이나 빠지고, 운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져 큰 딸(28)이 운전기사 역할을 해야 했지만 그는 치안업무를 포기하지 않았다.

암세포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구 경위는 그러나 지난 16일 오전 근무지에서 하혈(下血)을 하며 실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에 이르렀다.

1997년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18회의 포상 기록을 자랑하는 모범 경찰관의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 결근인 셈이다.

구 경위가 경찰청 교육계에서 근무할 당시 교육을 받았다는 권영일 경사는 "딱딱하지 않은 편안하고 포근한 강의가 인상적이었다"며 "일밖에 생각하지 않는 `미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병찬 춘천경찰서장은 "구 경위는 평소 업무에 빈틈이 없고 어떤 일이든 끝을 볼 정도로 고집이 셌다"며 "강원지방경찰학교의 설립은 그의 헌신적인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과를 봐야겠지만 본인의 의지를 존중해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구 경위는 현재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춘천경찰서는 17일부터 소속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구 경위를 위한 치료비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광고
광고 영역

(춘천=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