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이 오늘(12일) 새벽 추경예산안 처리를 강행했지만, 절차적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야당은 날치기 처리 미수였다며 국회를 보이콧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서 정국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오늘 새벽, 정부 요구안보다 6천억 원 정도 삭감된 4조 2,600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한전과 가스공사에 대한 손실을 보전해주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과 함께 표결 처리를 강했습니다.
예결위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킨 뒤 한나라당은 곧바로 본회의 처리에 나섰지만, 절차적인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한나라당은 예결위의 의결정족수인 26명에서 1명이 모자라자 급히 다른 의원을 불러 교체했는데, 이에 대한 국회의장의 결재가 나기도 전에 추경안 의결을 끝내면서 민주당은 무효라며 반발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안건 상정을 거부하면서 추경안 처리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추경안 강행 처리가 원천무효임이 확인됐다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또, 한나라당이 날치기 처리 강행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국회를 보이콧 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추경안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강행처리는 불가피했다면서, 추석이후 다시 예결위와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이에따라, 다음주 여당의 강행처리 시도를 둘러싼 여아간 공방 속에 또다시 추경안 처리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