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운용사의 배당주 펀드입니다.
과연, 펀드 이름처럼 배당주 종목에만 투자하고 있을까?
취재진이 확인해본 결과, 이 펀드에 편입된 주식 상위 10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등 성장주입니다.
흔히 배당주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중소형주나 전기가스, 통신업종주의 편입 비중이 높은데, 이와는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약세장에서 강한 배당주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배당주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 13%인데 반해, 이 펀드는 마이너스 18%로 무려 5%나 더 손실을 입었습니다.
해당 운용사는 투자기준으로 삼은 지수 탓으로 돌립니다.
[해당 운용사 관계자 : 배당주펀드들 같은 경우에는 코디지수(배당지수)를 벤치마크(목표수익)지수로 삼는 경우가 많아요. 코디지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소형주는 비중이 거의 미미하고요, 대부분 대형우량주(성장주) 위주로(구성돼있습니다.)]
최근 이렇게 배당주펀드 취지를 벗어난 펀드가 전체의 30%나 됩니다.
'무늬만 배당주펀드'일 뿐 실상은 일반 주식형펀드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펀드 이름만 보고 배당주펀드에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수진/펀드평가사 제로인 연구원 : 일반 성장주펀드의 경우에는 건설이나 IT 등 매출액이 뛰어난, 성장성이 뛰어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면, 배당주펀드 같은 경우에는 기업의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전기가스 업종이나 통신 업종, 이런 쪽에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자산운용으로 손실 폭을 키운 일부 배당주펀드.
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