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홉 살인 환희는 정규수업이 다 끝난 뒤에도 집에 가지 않고, 맞벌이 하는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학교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심환희/부천 삼미초교 2학년 : 엄마가 없으니까 쓸쓸하고 그런데 여기 오니까 진짜 즐거워요, 선생님도 계시고….]
맞벌이, 한 부모 가정이 늘어나면서 초등학교가 방과 후에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 역할까지 자처하고 나선 겁니다.
[이수경/부천 삼미초 보육담당교사 : 우리학교에서는 60% 이상이 맞벌이 가정이에요. 그런 학생들을 오후시간에 학교에서 끌어안아 주기 위해서, 꿈나무 안심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의 20개 초등학교에 설치돼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요.
고사리 손으로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 보는 북아트 강좌.
각종 도형을 맞추며 산수를 배우는 보충수업 등 사교육 못지않게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부모의 퇴근이 늦어지면, 건너뛰기 일쑤였던 저녁식사도 학교에서 제공됩니다.
[심다은/부천 삼미 2학년 : 집에서는 배고픈데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되잖아요.]
가정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아늑하게 꾸며진 보육실은 퇴근 시간대인 밤 9시까지 운영 됩니다.
[박창순/맞벌이 학부모 : 방과 후 시간이 많잖아요. 그 시간에 아이 안전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했거든요. 가장 좋은 점은 무상보육이 이뤄진다는 점이고요.]
필요한 경우 학교 인근의 쉼터에서, 다음날 등교 시까지 24시간동안 보살핌을 받게 됩니다.
학교, 학원, 가정!
이 모든 기능을 동시에 하는 꿈나무 안심학교.
우리 공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