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주가급락으로 주식형펀드의 계좌수가 지난 7월 한 달 사이에 20만 개 가까이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펀드 계좌수가 줄어 들었다는건 투자자들이 펀드 시장을 떠난다는 얘기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펀드 자금들은 우리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런 현상이 굳어진다면 증시에 큰 악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통계를 보면은 7월 말 기준으로요.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계좌수는 7월 말 기준으로 모두 1천797만 개로 집계가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19만 5천개 정도가 감소한 것인데요.
지난 2006년 말 이후 처음입니다.
지역별로는 국내가 6만 개가 감소했고요.
해외가 무려 13만개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7월 판매 잔액은 소폭 늘어났는데요.
최근 유입이 대부분 적립식 펀드였던 점을 감안하면, 거치식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출 펀드를 보면 대부분 투자기간이 길어서 아직은 수익을 내고 있거나 손실 폭이 작은 펀드가 많은데요.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펀드런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환매 우려때문에 기관들이 주식을 사지 못하고, 돈만 쌓아두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악순환이 더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표에서 지난주 금융시장은 정말 크게 요동치지 않았습니까? 우선 환율 이번주에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이번주가 정말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9월 위기설을 촉발한 외국인 보유 채권들이, 내일(9일)과 모레 대부분 만기를 맞게 됩니다.
정부는 이 시기가 지나고, 일시 상환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되면 불안 심리가 잡힐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는 이 기간에 1조 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즉 외평채를 해외 로드쇼를 통해 발행합니다.
관건은 외평채 가산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느냐인데요.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판단이 가산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인데 이 가산금리가 낮을 수록 우리에겐 좋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말씀하신 시기만 지나면 주식시장도 안정이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주식시장의 경우는 고려해야 될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이번주 목요일인 '쿼드러플 위칭데이' 즉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입니다.
현재 선물을 팔고 현물 주식을 사들인 매수차익 잔액이 사상 최대치인 9조 원을 웃도는 상황인데 얼마나 청산될지 아님 만기가 연장될지가 관건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만기 당일 5000억~1조 원가량의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또 오는 9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서 원유 감산 결정이 나오면 다시 국제유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증시에도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주에는 우리나라 기준금리 결정도 있는데, 아무래도 두달 연속 올릴 가능성은 높지않겠죠?
<기자>
네, 시장도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요.
금융시장이 불안한데다가 경기 하강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분기 소비 증가율이 4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정도로, 내수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습니다.
또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되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점도 금리동결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물론,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최근 환율 급등세와 외국인의 자본 이탈 때문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가계 부채와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도 감안하면 인상 결정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시장안정도 우리 금융시장의 큰 관건인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이 발표가 되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가 마침내 양대 모기지 업체죠, 프레디맥과 패니매의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정부 관리 밑에 두기로 했습니다.
원래 이 두 기업은 주택담보 대출업체들의 대출 채권을 사들이거나, 보증하는 역할을 해왔는데요.
그 규모가 5조 3천억 원 달러나 됩니다.
그런데 서브프라임 사태로 매입, 보증한 대출들이 상당 부분 부실화됐고 유동성 문제도 생기면서 도산 위기설까지 나돌았습니다.
만약 도산한다면 미국은 물론이고요.
이 두 기업의 채권을 산 외국 투자자들도 많은만큼 전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릴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재무부가 나선 것인데 각 회사당 최대 1천 억 달러의 공적자금이 투입됩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두 기업의 주식은 큰 타격을 받게되지만,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행 같은 투자자들은 한시름 놓게 됩니다.
장기적으론 주택 대출 시장의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반대로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것이란 비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