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 의류시장엔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추석특수를 누리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겉보기와 전혀 다릅니다.
여기 저기 물건만 살필 뿐 선뜻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김향숙/상인 : 명절 전이라 구경하는 손님들은 많은데, 선뜻 물건을 사지 않고 명절 대목이 없어요.]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강덕례/상인 : 예전하고 달라서 추석이라든지 명절에 크게 잘되는 게 없어요.]
주부들도 크게 올라버린 물가에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정미미/서울 미아동 : 예전에는 제가 추석빔같은 것을 많이 했거든요. 요즘은 한 두벌 정도 어머님정도 해드리고 나머지는 못해드려요. 너무 안타깝죠.]
강남의 한 미용실.
일년 중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살질 않습니다.
추석을 앞둔 요즘 예전 같은 경우 예약이 모두 차있을 테지만 지금은 예년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이민희/서울 이태원 : 파마 같은 경우는 부담스러워서 기간을 두고 하는 편이에요.]
오른 물가 때문에 생활비용이 늘자 주부들은 자신을 꾸미는 비용을 가장 먼저 줄이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이러한 사정은 동네 미용실의 경우 더욱 좋지 않습니다.
[김민경/미용실 원장 : 지금은 잠시 손님이 몰릴 시기인데 작년보다 더 떨어졌고 작년보다 20% 감소한 추세입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패션 미용업계.
추석 특수를 기대했지만 고물가에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꽁꽁 얼어붙은 소비시장.
추석 대목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