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지난 1일 전격 사임 발표에 대해 일본 국민 다수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2-3일 실시한 전국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쿠다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 표명에 "무책임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6%에 달했다.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고작 25%에 불과했다.
무책임하다는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77%로 가장 높았으나 무당파에서 64%,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61%를 기록하는 등 당파를 불문하고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임시국회 개회 중에 갑작이 사퇴를 표명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때에도 70%가 무책임한 처신을 비난했었다.
그러나 후쿠다 총리가 퇴진하는데 대해 절반에 가까운 46%가 "잘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후쿠다 총리의 재임중 실적에 대해서는 "평가한다"는 의견은 30%에 그쳤으며, 68%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일본 국민 다수는 불과 1년 사이에 2명의 총리가 정권을 내팽개치듯이 사임을 표명한데 대해 지도자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 부족을 지적하는 한편으로 무능한 지도자의 퇴장에 대해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차기 총리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간사장이 30%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권교체를 벼르고 있는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는 8%에 불과했으며,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소 간사장의 대항마로 주변에서 출마를 밀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방위상은 3%에 그쳤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의 시기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해야 한다"는 의견이 56%로 다수를 차지했다.
(도쿄=연합뉴스)